
『양파의 왕따 일기 1』(글: 문영숙)은 학교 폭력을 다룬 청소년 소설이지만, 단순히 가해자와 피해자, 왕따라는 이분법적인 시선에서 멈추지 않는다. 이 책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친구의 표정, 말투, 태도에 숨겨진 아픔을 들여다보게 한다. 왕따라는 무거운 주제를 진지하고 사실적으로 다루면서도, 희망의 메시지를 끝까지 놓지 않는다.이야기의 주인공 ‘양파’는 평범한 중학생이었다. 하지만 별다른 이유 없이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하게 된다. 교실 안에서 느껴지는 무거운 공기, 책상 위에서 사라진 물건, 누구도 말 걸지 않는 침묵의 벽. 양파는 자신이 왜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되었는지도 모른 채, 서서히 자존감이 무너지고 세상과 단절되어 간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절망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작은 연대, 한 ..

일류의 조건(사이토 다카시) – 생각하는 사람에게 던지는 삶의 태도사이토 다카시의 『일류의 조건』은 단순히 ‘성공하는 법’을 알려주는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그는 책에서 “일류가 된다는 것은 타인의 시선이 아닌, 자신의 내면에 기준을 세우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 말은 결국 삶의 태도, 일과 인간관계, 학습의 방식, 사고의 깊이에 관한 책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겉으로만 ‘일류’처럼 보이기보다, 진정으로 삶을 대하는 자세를 바꿔나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책의 구성은 ‘생각하는 힘’부터 ‘인간관계’, ‘학습법’, ‘행동력’까지 매우 다양하게 이루어져 있지만, 일관된 메시지는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태도"이다. 사이토 다카시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천재성’이나 ‘재능’보다, 사소한 습관..

그릿(Grit) – 끝까지 해내는 힘에 대한 이야기디스크립션우리는 흔히 성공한 사람들을 보며 ‘저 사람은 타고난 재능이 있어서 저렇게 잘하는 거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심리학자이자 저자인 앤절라 더크워스(Angela Duckworth)는 성공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천재성’이 아니라 ‘끝까지 해내는 힘’, 즉 ‘그릿(Grit)’이라고 주장한다.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 역시 재능이 곧 성공의 필수 요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릿》을 읽으며 단순한 재능보다 중요한 것은 끈기, 열정, 그리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라는 점을 깨달았다. 저자는 과학적 연구와 다양한 사례를 통해 그릿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기를 수 있는지를 자세히 설명한다.이 리뷰에서는 책의 줄거리, 인상 깊은 구절..

AI와 인간의 공존,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디스크립션살다 보면 단 한 권의 책이 사고방식을 완전히 바꿔놓는 순간이 있다. 《듀얼 브레인 – AI 시대의 실용적 생존 가이드》는 그런 책이다.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시대, 우리는 기존의 사고방식만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이 책은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우리의 두 번째 두뇌(Second Brain)로 활용하는 법을 제시한다. 단순히 AI의 가능성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AI와 공존하면서 더욱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삶을 살 수 있는지를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으로 풀어낸다.처음 이 책을 펼쳤을 때는 'AI 활용 가이드'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읽을수록 단순한 기술 설명이 아니라 인간과 AI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사고해야 ..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 우리의 삶을 비추는 작은 빛들디스크립션최은영 작가의 글을 읽을 때마다 마음 깊은 곳이 울린다. 그녀의 작품은 잔잔하면서도 묵직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가 잊고 있던 감정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만든다.《아주 희미한 빛으로도》는 최은영의 가장 최신작으로,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온 여성 서사, 인간관계, 가족 이야기들을 더욱 깊고 확장된 시선으로 풀어낸 단편집이다.이 책에 수록된 일곱 편의 단편은 마치 긴 편지처럼 독자에게 말을 건넨다. 때로는 후회와 미안함으로, 때로는 따뜻한 위로와 이해로 다가온다. 작가는 여성들이 살아가며 겪는 크고 작은 아픔과 성장, 관계 속에서의 갈등을 세밀하게 묘사하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삶의 태도를 보여준다.이 리뷰에서는 책의 줄거리, 인상 깊은 구..

스토너(Stoner) - 잊혔던 걸작이 다시 살아나다디스크립션존 윌리엄스의 《스토너》는 1965년 발표된 후 오랜 시간 잊혔다가, 2010년대에 들어 유럽에서 재출간되며 ‘역주행 베스트셀러’가 된 작품이다. 초판이 출간된 지 1년 만에 절판되었지만, 작가가 세상을 떠난 후 20년이 지나서야 재조명받으며 현대의 걸작으로 인정받게 되었다.이 소설은 극적인 사건 없이 조용한 한 남자의 일생을 그린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독자는 스토너라는 인물과 그의 삶이 지닌 깊이와 무게를 온전히 체감하게 된다. 화려한 성취도, 극적인 반전도 없지만,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었던 한 남자의 삶은 독자의 마음을 서서히 물들인다.이 글에서는 《스토너》의 줄거리, 인상 깊은 구절, 개인적인 느낀 점, 그리고 추천 이유를 중심으..